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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 코스별로 들르는 독립서점 여행

제주는 자동차로도, 버스로도 충분히 여행할 수 있지만, 진짜 제주의 결은 걷는 발걸음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걷다 보면 바다와 하늘의 색이 시간마다 변하고, 길가의 귤나무 잎사귀에 묻은 햇빛조차 유심히 보게 되죠. 이번 여행은 올레길을 코스로 잡았지만, 단순히 ‘완주’가 목표가 아니었습니다. 그 길 위에서 책방을 발견하는 순간이 여행의 중심이었습니다.7코스 — 서귀동 책방, 노을빛에 물드는 창가아침 9시, 서귀포 월드컵경기장 근처에서 올레길 표식을 따라 걸음을 옮겼습니다. 10월의 제주 공기는 상쾌했고, 바다는 은빛으로 잔잔했습니다. 발걸음이 법환포구로 가까워질수록, 바닷바람 속에 소금기와 해초 냄새가 섞여 들어왔습니다.포구에서 마을로 들어서는 골목은 돌담과 하얀 집들이 이어지고, 그 중 한 건물 2층..

독립서점 13:10:28

해변 뷰가 보이는 제주 독립서점 모음

바다와 책이 만나는 순간제주 여행을 하다 보면, 바다를 보러 갔다가 예상치 못하게 마음을 붙잡는 작은 책방을 만나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곳에서는 파도 소리와 책장 넘기는 소리가 함께 섞이고, 바닷바람에 실린 소금기와 커피 향이 은은하게 어우러집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주 전역에서 ‘바다 뷰’를 품고 있는 감성 독립서점을 여섯 곳 엄선해 소개합니다.1. 서귀포 — 파도와 동백 사이, ‘서귀동 책방’서귀포 올레길 7코스를 걷다 보면, 한쪽에 소담한 동백나무 숲이 바다와 맞닿아 있는 길목이 나옵니다. 그 길 끝에 유리창 너머로 바다와 책이 함께 보이는 곳이 바로 ‘서귀동 책방’입니다.이 책방의 매력은 계절에 따라 완전히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는 점입니다.겨울에는 창밖 동백꽃이 붉게 만발해, 책 읽다 시선을 ..

독립서점 08:2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