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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호미곶·경주 읍천 해맞이 + 독립서점 여행기

바다에서 맞는 새벽, 해가 첫선을 긋는 순간은 늘 새롭다. 바람이 차갑게 얼굴을 스칠 때 숨을 들이마시면 소금기 섞인 공기가 폐 깊숙이 스며들고, 그 공기는 하루를 새롭게 여는 의식처럼 느껴진다. 포항 호미곶과 경주 읍천은 동해안에서 그런 ‘의식’을 경험하기 좋은 두 장소다. 해맞이를 보고 난 뒤의 시간은 보통 분주해지기 쉬운데, 나는 그 여운을 조금 더 오래 붙잡기 위해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조용한 독립서점들을 찾아간다. 그곳에서 커피 한 잔과 함께 책을 넘기면 새벽의 여운이 서서히 마음속으로 스며든다.아래 글은 실제로 해맞이를 보고 책방을 한두 군데씩 들러 하루를 채우는, 구체적이고 따라 하기 쉬운 ‘1박 2일 코스’ 형태로 정리되어 있다. 글에 담긴 모든 풍경과 조언은 ‘현장에서 느낀 것처럼’ 생..

독립서점 2025.08.12

마음이 고요해 지는 경주 골굴사·포항 오어사 주변 명상 독립서점

경주와 포항 사이에는 유난히 ‘고요’를 품은 장소들이 많습니다.바다와 산이 맞닿는 지형 속에, 수백 년의 세월을 견딘 사찰들이 자리하고, 그 길목에는 조용히 책을 펼칠 수 있는 독립서점들이 숨어 있습니다. 오늘은 경주 골굴사와 포항 오어사라는 두 명상의 성지를 중심으로, 그 주변에서 들를 만한 명상·사색형 책방을 소개합니다.이 여행은 소란스러운 관광 대신, 나와 마주하는 시간에 초점을 맞춥니다.1. 경주 골굴사 — 선무도와 절벽 굴 속의 고요경주 동해안 쪽 산자락에 위치한 골굴사는 ‘선무도’로 유명한 사찰입니다. 절벽 속에 굴이 나 있고, 그 안에 부처님이 모셔져 있는 독특한 구조 때문에 이름이 붙었습니다. 이곳은 다른 사찰보다 ‘수행’의 기운이 강합니다. 방문객들은 단순 참배를 넘어, 명상 수련·선무도..

독립서점 2025.08.12

포항 영일대·경주 감포 해변 따라 만나는 바다뷰 독립서점

동해안 바닷길을 따라 달리다 보면, 파도 소리와 커피 향, 그리고 종이 냄새가 묘하게 어우러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곳은 바로 ‘바다뷰 독립서점’입니다. 오늘은 포항 영일대에서 출발해 경주 감포 해변까지 이어지는 해안 드라이브 코스를 따라, 하루 동안 들를 수 있는 감성 책방들을 소개합니다. 여행지로서도 좋지만, 그 공간이 주는 사색과 여유는 바다만큼 깊습니다.1. 포항 영일대, 바다와 맞닿은 책 공간 — 바다책방 파도영일대 해수욕장은 포항을 대표하는 바다 명소입니다. 이곳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바다책방 파도는, 통유리창 너머로 끝없이 펼쳐진 동해를 바라보며 책을 읽을 수 있는 곳입니다. 매장 안은 따뜻한 원목 가구와 해양 테마 소품으로 꾸며져 있고, 책은 문학·에세이·여행·바다 생태 관련 도서 위..

독립서점 2025.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