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한 잔과 문장 하나로 시작되는 감각의 회복누구에게나 일상은 빠르게 흐르고, 감정은 소모된다.그 안에서 책을 읽거나 차를 마시는 일은 단지 취미나 여유가 아니라, 스스로를 회복하는 방식이 되기도 한다.전라남도 구례는 그런 감각의 회복이 가능한 고장이다.지리산 자락에 품은 이 지역은, 오랜 시간 전통 다도의 본고장으로 불려왔다.맑은 공기, 깊은 산, 조용한 물소리가 어우러지는 이곳에서는 찻잎이 자라듯 고요한 마음이 피어난다.하지만 지금 구례는 단순한 차 문화의 중심지를 넘어서, 책과 차를 결합한 독창적인 워크숍이 펼쳐지는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바로 ‘차마카세 독서회’다.차마카세는 차(茶)와 오마카세(맡긴다)를 결합한 표현으로,차를 내리는 이의 손에 그날의 코스를 맡기는 다도 형식이다.거기에 문학과 독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