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여행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고래와 산업도시의 이미지를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울산에도 조용히 책과 함께 머물 수 있는, 조금 특별한 숙소들이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번 여정은 ‘북스테이(Bookstay)’를 주제로 잡았다. 단순히 머물고 떠나는 숙박이 아니라, 책이 주인공이 되는 하룻밤. 바다를 배경으로 한 장생포의 책방부터, 영남알프스 자락에 자리한 숲속 서재까지, 울산과 울주 곳곳에서 ‘책과 함께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찾았다.첫 번째 여정 — 바다와 함께 숨 쉬는 장생포 북스테이아침부터 장생포 바닷바람은 상쾌했다. 고래문화마을에서 조금만 걸어 내려가면, 바다를 마주 보고 서 있는 작은 2층 건물이 있다. 1층은 독립서점이자 북카페, 2층은 숙소로 꾸며진 전형적인 ‘북스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