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흐르는 도시 속, 느리게 읽는 시간울산은 산업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한 곳이다. 하지만 이 도시의 한복판, 중구 성남동이라는 지역에 들어서면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여기서는 굉음을 내는 기계 대신 종이 넘기는 소리, 커피 내리는 향기, 고요히 앉아 있는 사람들의 숨결이 들린다. 성남동은 울산 원도심 중에서도 역사와 예술이 어우러진 지역으로, 최근 들어 감성 독립서점들이 자리를 잡으며 젊은 세대와 책을 좋아하는 여행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길게 늘어진 골목, 오래된 2층 건물, 이름 모를 문장들이 붙어 있는 유리창.이 공간들은 단순히 책을 파는 곳이 아니다. 한 권의 책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느린 공간, 그것이 성남동의 책방이 주는 진짜 가치다.이 글에서는 울산 성남동과 중구 원도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