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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둘레길에서 만난 작은 책방들

걷기와 독서가 만나는 제주 여행한라산은 정상만큼이나 둘레가 아름다운 산입니다. 해발 1,000m 안팎을 도는 한라산 둘레길은 총 80여km에 이르는 길로, 숲과 마을, 밭담과 오름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많은 여행자가 간과하는 건, 이 길 위에 ‘책방’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단순히 커피를 마시며 책을 보는 공간이 아니라, 둘레길의 사계절 풍경과 함께 호흡하는 독립서점들이죠.이번 여행에서는 한라산 둘레길 코스를 걷다 마주한 네 곳의 독립서점을 소개하려 합니다. 각각의 책방은 제주의 다른 풍경을 담고 있었고, 책장을 넘기는 손끝에 숲 냄새와 바람 소리가 배어들었습니다.1. 어승생 둘레길 — ‘숲과책방 느린숨’둘레길 중 어승생 구간은 울창한 삼나무 숲과 곶자왈 지대가 이어집니다. 바람이 불면 나무 꼭대기에서 부..

독립서점 2025.08.14

제주 올레길 코스별로 들르는 독립서점 여행

제주는 자동차로도, 버스로도 충분히 여행할 수 있지만, 진짜 제주의 결은 걷는 발걸음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걷다 보면 바다와 하늘의 색이 시간마다 변하고, 길가의 귤나무 잎사귀에 묻은 햇빛조차 유심히 보게 되죠. 이번 여행은 올레길을 코스로 잡았지만, 단순히 ‘완주’가 목표가 아니었습니다. 그 길 위에서 책방을 발견하는 순간이 여행의 중심이었습니다.7코스 — 서귀동 책방, 노을빛에 물드는 창가아침 9시, 서귀포 월드컵경기장 근처에서 올레길 표식을 따라 걸음을 옮겼습니다. 10월의 제주 공기는 상쾌했고, 바다는 은빛으로 잔잔했습니다. 발걸음이 법환포구로 가까워질수록, 바닷바람 속에 소금기와 해초 냄새가 섞여 들어왔습니다.포구에서 마을로 들어서는 골목은 돌담과 하얀 집들이 이어지고, 그 중 한 건물 2층..

독립서점 2025.08.14

해변 뷰가 보이는 제주 독립서점 모음

바다와 책이 만나는 순간제주 여행을 하다 보면, 바다를 보러 갔다가 예상치 못하게 마음을 붙잡는 작은 책방을 만나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곳에서는 파도 소리와 책장 넘기는 소리가 함께 섞이고, 바닷바람에 실린 소금기와 커피 향이 은은하게 어우러집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주 전역에서 ‘바다 뷰’를 품고 있는 감성 독립서점을 여섯 곳 엄선해 소개합니다.1. 서귀포 — 파도와 동백 사이, ‘서귀동 책방’서귀포 올레길 7코스를 걷다 보면, 한쪽에 소담한 동백나무 숲이 바다와 맞닿아 있는 길목이 나옵니다. 그 길 끝에 유리창 너머로 바다와 책이 함께 보이는 곳이 바로 ‘서귀동 책방’입니다.이 책방의 매력은 계절에 따라 완전히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는 점입니다.겨울에는 창밖 동백꽃이 붉게 만발해, 책 읽다 시선을 ..

독립서점 2025.08.14

경주 자전거 여행 책방 코스 바람 따라 책 향 따라

경주는 천년의 역사와 문화유산, 그리고 드넓은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입니다. 황리단길의 감성 골목부터 보문호수의 푸른 물결, 그리고 감포 해안의 시원한 바닷바람까지, 어디를 가도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특히, 자전거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경주의 매력을 두 배로 느낄 수 있습니다. 길고 완만한 자전거 도로, 곳곳에 숨은 북카페형 독립서점이 여행의 쉼표가 되어 주기 때문입니다. 이번 코스는 자전거로 경주의 풍경을 따라 달리며, 중간중간 책과 차, 그리고 대화를 즐길 수 있는 경주의 티(Tea) 북카페들을 잇는 하루 코스입니다.1. 아침 — 보문호수 자전거길 & ‘책방 보문호’아침 일찍 경주 보문관광단지로 향하면, 보문호수 주변을 따라 자전거 전용 도로가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 구간은 약..

독립서점 2025.08.13

경주에서 책과 차를 함께 즐기는 티 북카페 추천

경주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즐비한 도시이자, 천년의 향기가 남아 있는 역사와 문화의 고장입니다. 불국사, 대릉원, 첨성대처럼 익숙한 관광 명소는 물론, 최근 몇 년간은 카페와 독립서점 문화도 눈에 띄게 발전했습니다. 특히 차(Tea)와 책(Book)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티 북카페(Tea Book Café) 가 늘어나면서, 여행자와 지역민 모두에게 색다른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조용히 차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는 경주의 티 북카페 네 곳을 엄선해 소개하겠습니다. 모두 현재 운영 중이며, 실제 방문 후기도 꾸준히 올라오는 신뢰도 높은 공간들입니다.1. 황리단길 속 고즈넉한 찻집 서점 — 다담책방황리단길은 주말이면 관광객들로 붐비는 경주의 대표적인 핫플레이스지만, 한 블록만 벗..

독립서점 2025.08.13

사계절 풍경과 어울리는 경주 독립서점

봄·여름·가을·겨울, 책과 함께하는 시간경주는 신라 천년의 역사를 품고 있는 도시이지만, 그 매력은 단지 유적과 문화재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이곳에는 계절마다 다른 표정을 보여주는 자연과, 그 속에서 조용히 책을 읽을 수 있는 독립서점들이 있습니다. 봄에는 벚꽃이 흐드러지고, 여름에는 연꽃과 푸른 숲이, 가을에는 단풍과 황금빛 들판이, 겨울에는 고즈넉한 설경이 책방과 어우러집니다. 이번 글에서는 사계절의 풍경과 가장 잘 어울리는 경주의 독립서점 네 곳을 소개하며, 각각의 계절에 맞춘 여행 코스와 독서 팁도 함께 담아보겠습니다.1. 봄 – 벚꽃과 함께하는 책방 산책, 보문호수 북카페 ‘호수책방’경주의 봄을 대표하는 장소 중 하나는 보문호수입니다. 4월 초가 되면 호수변을 따라 벚꽃이 만발하고, 호수 위로 ..

독립서점 2025.08.13

포항 호미곶·경주 읍천 해맞이 + 독립서점 여행기

바다에서 맞는 새벽, 해가 첫선을 긋는 순간은 늘 새롭다. 바람이 차갑게 얼굴을 스칠 때 숨을 들이마시면 소금기 섞인 공기가 폐 깊숙이 스며들고, 그 공기는 하루를 새롭게 여는 의식처럼 느껴진다. 포항 호미곶과 경주 읍천은 동해안에서 그런 ‘의식’을 경험하기 좋은 두 장소다. 해맞이를 보고 난 뒤의 시간은 보통 분주해지기 쉬운데, 나는 그 여운을 조금 더 오래 붙잡기 위해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조용한 독립서점들을 찾아간다. 그곳에서 커피 한 잔과 함께 책을 넘기면 새벽의 여운이 서서히 마음속으로 스며든다.아래 글은 실제로 해맞이를 보고 책방을 한두 군데씩 들러 하루를 채우는, 구체적이고 따라 하기 쉬운 ‘1박 2일 코스’ 형태로 정리되어 있다. 글에 담긴 모든 풍경과 조언은 ‘현장에서 느낀 것처럼’ 생..

독립서점 2025.08.12

마음이 고요해 지는 경주 골굴사·포항 오어사 주변 명상 독립서점

경주와 포항 사이에는 유난히 ‘고요’를 품은 장소들이 많습니다.바다와 산이 맞닿는 지형 속에, 수백 년의 세월을 견딘 사찰들이 자리하고, 그 길목에는 조용히 책을 펼칠 수 있는 독립서점들이 숨어 있습니다. 오늘은 경주 골굴사와 포항 오어사라는 두 명상의 성지를 중심으로, 그 주변에서 들를 만한 명상·사색형 책방을 소개합니다.이 여행은 소란스러운 관광 대신, 나와 마주하는 시간에 초점을 맞춥니다.1. 경주 골굴사 — 선무도와 절벽 굴 속의 고요경주 동해안 쪽 산자락에 위치한 골굴사는 ‘선무도’로 유명한 사찰입니다. 절벽 속에 굴이 나 있고, 그 안에 부처님이 모셔져 있는 독특한 구조 때문에 이름이 붙었습니다. 이곳은 다른 사찰보다 ‘수행’의 기운이 강합니다. 방문객들은 단순 참배를 넘어, 명상 수련·선무도..

독립서점 2025.08.12

포항 영일대·경주 감포 해변 따라 만나는 바다뷰 독립서점

동해안 바닷길을 따라 달리다 보면, 파도 소리와 커피 향, 그리고 종이 냄새가 묘하게 어우러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곳은 바로 ‘바다뷰 독립서점’입니다. 오늘은 포항 영일대에서 출발해 경주 감포 해변까지 이어지는 해안 드라이브 코스를 따라, 하루 동안 들를 수 있는 감성 책방들을 소개합니다. 여행지로서도 좋지만, 그 공간이 주는 사색과 여유는 바다만큼 깊습니다.1. 포항 영일대, 바다와 맞닿은 책 공간 — 바다책방 파도영일대 해수욕장은 포항을 대표하는 바다 명소입니다. 이곳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바다책방 파도는, 통유리창 너머로 끝없이 펼쳐진 동해를 바라보며 책을 읽을 수 있는 곳입니다. 매장 안은 따뜻한 원목 가구와 해양 테마 소품으로 꾸며져 있고, 책은 문학·에세이·여행·바다 생태 관련 도서 위..

독립서점 2025.08.12

반구대 암각화·대곡천 유역 감성 서점 탐방

울산 울주군 언양읍 대곡천 일대는 한국 선사시대의 숨결이 살아 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세계적으로도 귀한 유산인 반구대 암각화가 자리하고, 그 곁을 흐르는 대곡천은 사계절 내내 고요하고도 깊은 빛깔을 품고 있다. 많은 이들이 암각화 유적을 보러 왔다가 바로 돌아가지만, 나는 조금 다르게 이 지역을 여행한다.유적지와 강, 그리고 그 곁에 자리한 감성 독립서점들을 천천히 거니는 것이다.대곡천을 따라 걷다 보면, 느리게 흘러가는 물줄기처럼 시간의 속도가 변한다. 그 속에서 책방 한 곳 한 곳이 나를 맞이한다. 오늘은 그 여정을 따라, 다섯 곳의 감성 서점을 소개하고, 이 일대를 하루 동안 어떻게 즐길 수 있을지도 함께 제안해 본다.1. 대곡천변의 작은 집 — ‘강가책방’반구대 암각화 주차장에서 차로 10분, 대..

독립서점 2025.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