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함께 남기는 작은 기록, 굿즈를 찾는 이들을 위한 감성 서점
경주는 신라 천년의 고도라는 이름에 걸맞게 오래된 이야기가 골목마다 숨어 있는 도시다. 하지만 그 전통과 역사 속에서 오늘의 감성과 취향을 담아내는 공간들이 조금씩 등장하고 있다. 바로 그중 하나가 굿즈 중심의 독립서점이다.
최근에는 책을 단순히 읽는 것을 넘어, 책과 함께 기억을 수집하는 행위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그래서 독립서점을 찾는 이들 중에는 책뿐 아니라 책갈피, 엽서, 수제 노트, 스티커, 스탬프 등 독서 관련 문구 굿즈를 함께 수집하는 취향 소비자들이 많다.
특히 경주처럼 전통과 감성이 공존하는 도시에서 만나는 독립서점은 그 자체로 하나의 콘텐츠이며, 책방이 직접 제작하거나 큐레이션한 굿즈들은 지역성과 창의성을 담고 있어 소장 가치도 높다. 이번 글에서는 2025년 6월 현재 경주에서 굿즈 판매와 제작이 활발한 감성 독립서점 4곳을 소개한다. 여행 중 특별한 기념품을 찾는 이들에게 이보다 더 알맞은 장소는 없을 것이다.
이음책방 – 지역감성 엽서와 수제 노트의 정석
경주 황남동 대릉원 인근 골목에 위치한 ‘이음책방’은 조용한 감성 서점이자, 경주 굿즈 수집자들 사이에서 이미 잘 알려진 서점이다. 이곳은 지역 작가의 책, 경주 관련 독립출판물, 감성 문구류가 함께 어우러진 공간으로, 굿즈 라인업이 매우 정제되어 있다.
특히 경주 풍경을 직접 담은 엽서 시리즈, 손글씨 작가가 만든 필사 노트, 서점 전용 책갈피와 키링은 단순한 판매용이 아니라 책방의 정체성을 반영한 자체 제작물이다. 계절별로 다른 디자인의 엽서와 다이어리는 한정 수량으로 제작되어, 재방문 수요를 유도하는 구조를 갖췄다.
또한 ‘이음책방’은 굿즈를 단순 진열만 하지 않고, 책 옆에 관련 엽서나 노트를 함께 추천 배치해 독자가 직접 책과 문구를 조합해보는 재미도 선사한다. 종종 열리는 엽서 쓰기 행사, 작은 문구 플리마켓은 이곳만의 차별화된 문화 요소다.
글빛서재 – 감성 책갈피와 아트워크 굿즈가 풍부한 서점
경주시 황오동, 황리단길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글빛서재’는 감성 에세이와 문학 중심의 서점으로 알려져 있지만, 책과 어울리는 굿즈 큐레이션이 매우 뛰어난 서점이기도 하다.
이 서점의 특징은 책갈피, 캘리그라피 엽서, 작가 문구 굿즈를 큐레이션 제품 위주로 비치한다는 점이다. 서점 주인이 직접 발굴한 독립 작가의 아트 엽서, 철학 문구가 담긴 카드형 북마크, 손글씨 일러스트는 단순한 문구류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책과 어울리는 문장 스티커 세트, 독립출판물 전용 디자인 엽서북, 여행자들을 위한 포켓 필사 노트 등은 감성 소비층에게 특히 인기가 많으며, 인스타그램 후기와 릴스 영상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온책방 – 굿즈+책방+전시가 어우러진 로컬 큐레이션 공간
황리단길 중심가에서 살짝 벗어난 골목에 위치한 ‘온책방’은 작은 공간 안에 책, 문구, 전시, 카페가 어우러진 독특한 분위기의 로컬 복합 문화공간이다. 책방 내부에는 지역 출판물과 경주 기반의 예술서적, 그리고 직접 제작한 소규모 문구 굿즈들이 전시되듯 진열되어 있다.
대표 굿즈로는 경주 지도를 기반으로 만든 손그림 엽서 세트, 일러스트 작가와 협업한 A6 노트, 독립서점 북커버 등이 있다. 특히 한정 제작된 **‘온책방 전용 일력형 달력’**과 경주 시구 엽서는 매년 조기 품절될 정도로 인기다.
굿즈를 단순 판매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전시와 문구를 연결한 큐레이션 구성이 매우 감각적이다. 공간 자체가 작은 갤러리처럼 꾸며져 있어, 굿즈 쇼핑 그 자체가 하나의 문화체험으로 느껴진다.
책방 아지트 – 소장 가치 높은 미니 굿즈와 손글씨 작품
‘책방 아지트’는 황남동 골목 속에 숨어 있는 소규모 서점으로, 감성 책방을 좋아하는 이들이 SNS를 통해 입소문을 내면서 알려진 장소다. 작고 조용한 공간 안에는 감성 에세이와 독립출판물, 그리고 굿즈 섹션이 잘 정돈돼 있다.
이곳에서 주목할만한 굿즈는 수작업으로 제작된 책갈피, 일러스트 손편지 카드, 문장 스티커다. 특히 서점 사장이 직접 캘리그라피로 디자인한 ‘한 문장 엽서’ 시리즈는 여행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경주 감성 기념품으로 자주 언급된다.
또한 손글씨 굿즈 외에도, 책 주제에 맞는 문구 키트를 함께 추천해주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어 문구 선택이 서툰 이들에게도 만족도가 높다. 서점 내에는 카페 공간도 있어 굿즈 쇼핑 후 잠시 머무르기 좋다.
굿즈 수집, 책보다 오래 남는 여행의 감성 기록
경주의 독립서점은 책을 읽는 장소를 넘어, 책과 함께 머무는 감성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굿즈 중심 서점들은 책에 담긴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해주는 물건들을 통해 독자의 기억을 더욱 선명하게 남긴다.
이음책방, 글빛서재, 온책방, 책방 아지트는 모두 굿즈 콘텐츠를 독립적으로 전개하며, 서점만의 브랜드 감성과 철학을 담은 문구를 직접 기획하고 판매하는 곳이다. 그 결과, 여행자들은 단순한 기념품이 아닌, 경주라는 도시와 책방이 전하는 메시지를 담은 굿즈를 손에 넣을 수 있다.
굿즈는 작고 사소하지만, 때로는 책 한 권보다 더 오래 기억된다.
경주에 들른다면 이번엔 책뿐만 아니라, 당신의 책장에서 오래 머물 굿즈도 함께 수집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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