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서점

경주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독립서점

mystory00610 2025. 7. 22. 18:00

역사 도시 속, 아이와 함께 머물 수 있는 감성 책방을 찾다

경주는 신라 천년의 역사를 품은 고도이자, 가족 단위 여행자에게도 매력적인 도시다. 대릉원, 불국사, 첨성대처럼 아이들과 함께 걸으며 역사적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장소가 많다. 하지만 어린 자녀와의 여행 중에는 단순한 관광지 외에도, 아이의 감성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조용한 공간이 간절하게 필요할 때가 있다.

그런 공간으로 주목받는 것이 바로 아이를 위한 동화책과 북놀이가 함께 가능한 ‘가족형 독립서점’이다.
경주에는 조용한 주택가나 문화 유산 주변에 위치한 독립서점 중,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쉬며 놀이 요소까지 갖춘 책방이 몇 군데 운영 중이다.

이러한 공간들은 단순한 서점이 아니라, 책을 매개로 한 가족의 쉼표 역할을 한다.
이번 글에서는 가족 단위 방문자에게 적합한 동화책 중심 서점과 북놀이 공간을 정리해 소개한다.

 

작은책마을 – 동화책 중심 북카페, 어린이 독서공간 완비

경주 황남동 조용한 주택가 골목 안에 자리한 ‘작은책마을’은 이름처럼 소규모지만 아기자기하게 잘 구성된 어린이 특화 독립서점이다.

이곳은 유아부터 초등 저학년까지를 위한 동화책, 그림책, 어린이 문학 중심의 서가를 갖추고 있으며, 책은 일반 유통 도서와 독립출판물이 함께 구성되어 있다. 특히 해외 그림책의 번역본과 국내 작가의 감성 동화책이 다양하게 비치되어 있어, 아이들이 책을 고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내부에는 아이 전용 매트 좌석, 낮은 책장, 부모를 위한 커피 바가 마련되어 있어, 아이는 책을 보거나 간단한 종이 활동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부모는 잠시 여유를 가질 수 있다.

또한 주말에는 비정기적으로 ‘엄마 아빠와 함께 동화 읽기 시간’, ‘책 속 이야기 인형극’, ‘그림책 만들기 워크숍’이 열려, 지역 부모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퍼진 공간이다.

 

책숲놀이터 – 북놀이와 책장이 결합된 복합 공간

경주시 외동읍 인근에 위치한 ‘책숲놀이터’는 일반적인 서점보다 어린이 북놀이방에 가까운 복합 독립공간이다.
이곳은 실제로 유아교육 전문가 출신의 대표가 기획한 공간으로, 책과 놀이를 연결해 독서 흥미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책방은 아이 키에 맞춘 작은 책장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종이책뿐 아니라 감각 발달을 돕는 촉감책, 활동지, 소리책 등도 포함된다.
또한 아이 전용 독서텐트, 퍼즐테이블, 컬러링 공간, 인형극 무대까지 갖추고 있어, 1시간 이상 머물러도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는다.

부모를 위한 커피 코너도 마련되어 있고, 아이가 책을 보는 동안 안전하게 한 공간 안에서 머물 수 있어 유아 동반 여행자에게 적합하다. 실내는 안전한 소재와 곡선형 가구로 구성되어 있어, 어린 연령대의 아이들도 자유롭게 이동하며 놀 수 있다.

 

독립서점 책 공간

숲속그림책방 – 자연 속 동화책 체험형 책방

불국사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 산자락 아래 조용한 펜션 단지 안에 자리한 ‘숲속그림책방’은 이름처럼 자연 속에서 동화책을 읽을 수 있는 독립서점형 체험 공간이다.

실내에는 그림책 중심의 서가가 있고, 바깥 마당에는 작은 원목 놀이터와 잔디밭이 함께 있어, 아이들이 책을 읽다 나가서 자유롭게 뛰놀 수 있다.
특히 작은 텐트 속에서 동화책을 읽는 구성이나, 자연물과 함께하는 만들기 체험 키트 등이 있어 도심형 책방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다.

이곳은 일반적인 책 구매 외에도 그림책 워크숍, 자연 감성 동화 수업, 계절별 그림책 클래스를 소규모로 진행하며, 부모와 아이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북아트 수업도 운영된다.
카페 공간은 없지만 간단한 허브티와 어린이 음료가 제공되며, 하루 두세 팀만 예약제로 받는 날도 있어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코끼리책공방 – 아이와 함께 만드는 책, 창작형 독립책방

경주 황리단길 북쪽 골목에 위치한 ‘코끼리책공방’은 책을 읽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직접 책을 만드는 경험까지 가능한 독립공방형 책방이다.
특히 초등학생 이상 자녀를 둔 가족에게 적합한 공간으로, 글쓰기 + 그림 그리기 + 제본 수업까지 가능한 구성으로 독립출판 체험을 제공한다.

서점 한편에는 아이들을 위한 감성 그림책과 창작동화가 구비되어 있으며, 짧게 머물러 읽고 가는 방문객도 있지만, 예약을 통해 1일 미니책 만들기 체험, 북커버 꾸미기, 엽서 제작 워크숍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직접 만든 책은 실제로 책방 한 켠에 전시되거나 기념으로 가져갈 수 있어, 아이들에게도 자신의 이야기를 만든다는 성취감을 주는 공간이다.

 

경주 여행의 감성은 아이와 함께 책으로도 누릴 수 있다

역사 문화재와 한옥 골목으로 유명한 경주에서,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하고, 때로는 만들 수 있는 공간은 단순한 여행지를 넘어서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작은책마을, 책숲놀이터, 숲속그림책방, 코끼리책공방동화책 중심의 서가 구성, 아이 친화적인 공간 설계, 체험 중심 콘텐츠를 갖춘 독립서점으로, 아이와 부모가 함께 머물기 좋은 장소들이다.

관광지의 붐비는 인파를 피해 조용한 책방에서 책을 읽거나, 책을 직접 만들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경험은 아이에게는 배움이 되고, 부모에게는 힐링이 되는 시간이 된다.
경주로 가족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번에는 단순한 독서 공간이 아닌, 책을 통한 경험이 있는 독립서점을 한 코스로 넣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