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북스테이 가능한 독립서점 & 책방 민박
책과 함께 하루를 묵는 여행, 경주에서 가능하다
경주는 고요한 분위기와 풍부한 문화재로 유명한 도시다. 불국사, 대릉원, 첨성대 등으로 대표되는 경주의 유적은 사람들에게 오랜 시간의 흐름과 사유를 떠오르게 만든다. 이러한 도시에서 머물 수 있는 숙소 또한 특별하기를 바라는 여행자들이 있다.
바로 그런 이들을 위해 경주에는 책을 읽으며 하룻밤을 보내는 북스테이(Book Stay)가 가능한 독립서점 또는 책방 민박이 있다. 북스테이는 단순한 숙박이 아니라,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휴식과 사색을 경험하는 새로운 여행 방식이다. 독립서점과 결합된 북스테이 공간은 정해진 여행 코스보다, 하루를 천천히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조용한 책 읽기, 직접 큐레이션된 서가, 감성 숙소 공간이 어우러진 그곳은 단순한 숙박을 넘어 기억에 남는 여행을 선사한다.
숨책방 — 한옥 독립서점과 숙소가 결합된 감성 북스테이
경주 황남동에 위치한 ‘숨책방’은 한옥 독립서점과 소형 북스테이 공간이 결합된 형태의 감성 숙소다.
서점은 낮에는 일반 고객에게 책과 음료를 제공하는 독립서점 형태로 운영되며, 저녁이 되면 투숙객 전용 서재 공간으로 조용히 전환된다.
서점 내부는 인문, 에세이, 문학, 여행서를 중심으로 책장이 구성되어 있으며, 북스테이 고객은 밤새 이 서가의 책들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다.
숙소는 최대 2인 이용 가능하며, 전통 한옥 구조를 살린 내부에는 작은 좌식 테이블과 책등불, 독서 전용 쿠션 등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책을 주제로 한 소규모 책 모임, 북토크 행사도 정기적으로 열리며, 운이 좋다면 참여도 가능하다.
예약은 홈페이지와 SNS DM으로 받으며, 한 달 전부터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 있는 공간이다.
마루책방 민박 — 시골 감성 한옥에서의 조용한 독서 하루
경주 외곽 마을, 안강읍 인근에 자리한 ‘마루책방 민박’은 농촌 한옥을 리모델링해 만든 소형 책방 민박 숙소다.
작은 서점과 함께 숙박 공간이 연결되어 있으며, 투숙객은 독립출판물과 여행서 중심의 마루책방 전용 도서를 무제한으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곳은 시골 특유의 조용한 분위기와 정원, 대청마루, 낮은 서가, 그리고 따뜻한 바닥이 어우러져 자연 속에서 책을 읽고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책방 한켠에는 투숙객이 머무는 동안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필사노트, 붓펜, 문장 스탬프, 감성 굿즈 등이 비치되어 있다.
식사는 제공하지 않지만 작은 주방과 간단한 조리도구가 있어 자율적으로 식사 준비가 가능하며, 근처 시장이나 식당에서 지역 식재료를 구입해 즐길 수도 있다.
아이를 동반하지 않은 성인 전용 북스테이 공간으로,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은 1인 여행자나 커플 여행자에게 적합하다.
밤의책방 — 한 팀만 받는 1일 1팀 북스테이 전용 책공간
조용한 시간을 온전히 누리고 싶은 이들에게 ‘밤의책방’은 경주에서 가장 독립적인 북스테이 경험을 제공하는 장소다.
경주 시내에서 차로 약 15분 거리, 교동 인근 골목 안에 자리한 이 공간은 1일 1팀 예약제로 운영되며,
소형 독립서점과 1인 숙소가 결합된 전용 공간형 북스테이 하우스다.
이곳의 특징은 책방 전체를 ‘하룻밤 동안 오직 한 사람 또는 한 커플이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구조’라는 점이다.
서점 내부는 에세이, 감성 시, 철학책 중심으로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책장 뒤편 작은 방에 독립 침구와 창문 좌석, 스탠드 독서등이 준비되어 있다.
음료나 간식은 간단한 셀프바에서 직접 조리 가능하고, 마당에는 야외 조명이 켜져 있어 밤하늘을 보며 책을 읽는 체험도 가능하다.
조용히 책과 함께 하루를 보내고 싶은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고 있는 공간으로, SNS 후기로만 예약 링크를 오픈하는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북스테이, 가장 느리고 깊게 여행하는 방식
북스테이는 단순한 숙박이 아니다.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스스로와 대화하고, 조용한 공간에서 사유를 이어가는 경험은 경주라는 도시의 특성과도 잘 어울린다.
숨책방, 마루책방 민박, 밤의책방은 모두 책과 함께 머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책방의 문을 닫은 뒤에도 책과 함께 머물 수 있는 이 경험은,
여행 중 가장 조용하지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순간이 될 것이다.
경주로의 다음 여행에는 호텔이 아닌 ‘책방’을 목적지로 삼아보는 건 어떨까?
당신이 찾던 진짜 여유는, 바로 그 책방에서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